아니, 이번에 창고 정리한다고 별내 쪽에서 지게차를 좀 빌렸는데, 생각보다 골치가 아프더라구요. 처음에는 그냥 뭐, 며칠 쓰면 되는 거니까 제일 가까운 데서 대충 빌리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어요. 근데 막상 알아보려니까 이게 또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무작정 전화 돌리기 시작했는데, 여기가 제일 가까운 것 같아서 ‘별내지게차’라고 그냥 가게 이름으로 검색해서 나온 곳에 연락했죠. 몇 톤짜리가 필요하냐고 묻길래, 한 1.5톤? 정도면 될 것 같다고 했더니, 그건 잘 없고 2톤이나 3톤짜리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2톤짜리로 달라고 했더니, 하루에 얼마냐고 묻는데, 가격을 듣고 나니 좀 애매한 거예요.
솔직히 저희야 뭐, 짐 몇 개 올렸다 내렸다 하면 되는 거라 길게 쓸 것도 아닌데, 하루 대여료가 생각보다 쎄더라고요. 그래도 뭐, 다른 데도 비슷하겠지 싶어서 그냥 달라고 했어요.
근데 문제는, 그게 공도 주행이 가능한 모델이냐 아니냐가 좀 중요했거든요. 저희 창고 앞 도로가 잠깐이지만 차가 다니는 길이라서요. 처음에 말할 때 공도 주행 가능하냐고 물었을 때, ‘네, 뭐 쓰시면 되죠’ 이런 식으로 대답하길래 그런 줄 알았죠. 근데 막상 가져다주신 지게차가 보니까, 이게 아무리 봐도 현장에서 쓰는 공장에서 볼 법한 그런 모델인 거예요.
기사님이 ‘이거 번호판도 없고, 공도 주행은 안 돼요’라고 딱 잘라 말하는데, 그때부터 좀 짜증이 나더라고요. 그럼 처음부터 말을 해주지. 공도 주행 안 되면 저희는 쓸모가 없는데. 혹시나 해서 ‘그럼 다른 모델은 없냐’고 물었더니, ‘지금 당장 공도 주행 가능한 모델은 없고, 내일이나 가능하다’는 거예요. 아니, 오늘 당장 써야 하는데 말이죠.
결국 어떻게 했냐면, 그날은 일단 창고 안에서만 쓰는 걸로 하고, 남은 짐들은 그냥 직원들이랑 같이 손으로 옮겼어요. 시간은 두 배로 걸리고, 사람들은 힘들어 죽겠다고 하고. 진짜 답답하더라고요.
다음 날 아침 일찍 다시 전화해서 공도 주행 가능한 모델로 바꿔달라고 해서 겨우 빌렸는데, 이게 또 어제 빌린 거랑 요금이 다르대요. 공도 주행 가능한 모델이 더 비싸다고. 아니, 처음부터 그걸 제대로 설명해주고, 그 모델로 빌렸으면 좋았을 텐데. 괜히 하루 낭비한 느낌이 드는 거예요.
나중에 알아보니까, 강서구 쪽이나 일산 쪽에도 지게차 대여하는 곳이 많다고는 하는데, 처음부터 공도 주행 가능한 모델인지, 그리고 비용은 어떻게 되는지 정확하게 확인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클라크 전동지게차 같은 건 비교적 그런 게 잘 되어 있다고는 하는데, 저희는 급해서 그냥 제일 가까운 데서 한 건데, 결과적으로 더 번거로웠어요.
총 대여료는 생각보다 더 나왔고, 시간도 낭비하고, 사람들도 고생시키고.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기면, 무조건 전화해서 ‘공도 주행 가능한 모델이냐’ ‘번호판은 있냐’ ‘정확한 대여료는 얼마냐’ 이걸 처음부터 확실하게 물어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아요. 안 그러면 저처럼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스트레스받을 수 있다는 걸 배웠네요.

공도 주행 불가라니, 진짜 꼼꼼하게 확인 안 해서 그런 스트레스 받는 거 보니 와 닿네요. 특히 급하게 짐 옮겨야 할 때 더 주의해야겠어요.
공도 주행 모델 요금이 예상보다 훨씬 비싸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 때문에 꼼꼼하게 확인하는 주의가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