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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 장비 빌릴 때 겪었던 황당한 일들

요즘 길거리에서 공연하는 버스킹 팀들 많잖아요. 저도 얼마 전에 친구들끼리 작은 공연을 열게 돼서 관련 장비를 좀 알아봤어요. 처음에는 그냥 인터넷 검색해서 제일 깔끔해 보이는 업체에 연락하면 되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이것저것 신경 쓸 게 많더라고요.

업체 선택, 쉽지 않네

일단 뭘 빌려야 할지도 애매했어요. 스피커, 마이크, 보면대… 이런 건 당연히 필요한데, 조명은 어떤 걸 해야 하는지, 앰프는 어느 정도 출력이 필요한 건지 전혀 감이 안 잡히는 거예요. 그래서 몇 군데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업체마다 설명해 주는 게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어떤 곳은 너무 전문 용어를 많이 써서 알아듣기 힘들었어요. 특히 ‘출력 몇 와트짜리’ 이런 말 들으면 그냥 머리가 하얘지더라고요. 결국 몇 군데 추려서 비교해봤는데, 가격 차이도 꽤 나고, 뭘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 정말 막막했죠. A 업체는 저렴한데 구성이 좀 빈약했고, B 업체는 비싼 만큼 빵빵한 장비들을 내주긴 하는데, 저희가 쓸 건데 너무 과한 느낌이라 좀 그랬어요. 결국에는 예산이랑 필요한 장비 목록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정리해서 다시 문의하는 방식으로 했어요. 어떤 분은 그냥 경험 많은 업체에 맡기면 알아서 다 해준다고 했는데, 저희는 초보라 그런 걸 맡기기엔 좀 불안했거든요.

장비 픽업, 예상치 못한 문제

장비는 미리 예약해두고 공연 당일 오전에 직접 가지러 가기로 했어요. 업체 위치는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었는데, 차를 가지고 가도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애를 좀 먹었네요. 좁은 골목길에 겨우 차를 대고 낑낑거리며 장비들을 차에 실었어요. 생각보다 스피커가 무겁고 부피가 커서 두 명이서 겨우 들 수 있을 정도였어요. 이게 처음에 가장 당황스러웠던 부분 중 하나였어요. 저희는 뭐 간단하게 싣고 올 줄 알았는데, 이게 무게가 꽤 나가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버스킹 장비 빌리실 분들은 짐 옮길 사람을 최소 한 명 더 데리고 가거나, 아니면 운반 서비스를 따로 신청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친구 도움받아서 겨우 옮겼지만, 혼자였다면 정말 난감했을 상황이었죠.

공연 당일, 이게 말이 되나?

장비를 다 싣고 공연 장소로 이동해서 세팅을 하는데, 마이크 하나가 작동을 안 하는 거예요. 분명히 픽업할 때 테스트는 안 해봤는데, 설마 하면서 연결해보니 역시나 소리가 안 나더라고요. 순간 멘붕이 왔죠. 공연 시작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대로는 진행이 불가능하니까요. 다시 업체에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했더니, 일단 다른 마이크로 대체해 줄 수는 있는데, 바로 가져다주기는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다른 공연팀 장비에서 잠시 빌려서 해결했어요.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었죠. 이런 돌발 상황이 생길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어요. 그래서 장비를 빌릴 때는 반드시 그 자리에서 작동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중에 문제 생기면 대처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음향, 이것도 복병

스피커랑 마이크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했는데, 이번에는 음향 때문에 또 애를 먹었어요. 처음에는 적당히 볼륨 조절하고 쓰면 될 줄 알았는데, 주변 소음도 너무 심하고, 저희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는 피드백이 계속 들어오는 거예요. 그래서 볼륨을 계속 올리다 보니 소리가 찢어지기도 하고, 잡음이 끼기도 하고… 어떻게 조절해야 최적의 사운드가 나오는지 도통 모르겠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런 장비들을 다루는 데도 어느 정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단순히 연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마이크 감도 조절, 이퀄라이저 설정 등등… 이런 부분까지 신경 써야 제대로 된 소리를 낼 수 있더라고요. 저희는 그런 걸 전혀 모르고 그냥 썼으니 당연히 만족스럽지 못했겠죠. 처음에는 그냥 저렴한 음향 업체에 맡길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저희 공연 규모에 비해 과한 것 같아서 직접 해보려고 했던 건데, 결과적으로는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다음엔 전문가에게…?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공연은 마무리했지만, 다음에는 좀 더 편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장비 대여하는 것도 일이더라고요. 다음번에 공연을 한다면, 아예 음향이나 조명까지 같이 잡아주는 업체를 알아보거나, 아니면 경험이 많은 다른 팀에게 어떻게 하는지 좀 더 자세히 물어보고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단순히 장비만 빌리는 게 아니라, 그걸 어떻게 써야 하는지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걸 이번에 제대로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돈을 아끼려고 직접 해보면서 얻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야겠죠? 하지만 다시 하라면… 글쎄요. 솔직히 좀 망설여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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