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되메우기 작업을 하다 보면 원청에서 요구하는 다짐도 때문에 장비 선택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보통 20m 정도의 되메우기 구간이라면 작업 효율과 현장 상황에 맞춰 콤비로라나 1톤 로라를 생각하기 마련인데, 원청에서는 침하 문제를 이유로 10톤급 이상의 로라를 요구하는 상황이 빈번합니다. 실제로 작업을 진행해보면 1톤급 장비와 10톤급 장비는 다짐 성능에서 체감되는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1톤 로라와 10톤 로라의 다짐 성능 차이
1톤 로라는 주로 소규모 보도블록 기초나 좁은 골목길 평탄화 작업에 적합합니다. 이동이 간편하고 좁은 공간에서 기동성이 좋지만, 깊은 되메우기 구간에서 흙을 다지는 깊이에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반면 10톤 로라는 진동 압력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흙의 밀도를 훨씬 높게 다질 수 있습니다. 되메우기 후 포장 마감을 앞두고 있다면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침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원청이 더 높은 규격의 장비를 고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작업 환경과 효율 고려하기
단순히 힘이 좋다고 10톤 로라를 무작정 빌리기에는 현장 환경을 먼저 봐야 합니다. 10톤 로라는 장비 자체가 무거워 좁은 현장 진입이 어렵고, 지반이 완전히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서 운용하다 보면 오히려 장비가 늪에 빠지거나 회전 반경이 나오지 않아 애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콤비로라나 소형 로라는 조작이 비교적 간편하고 좁은 곳을 수차례 왕복하며 다지기에 유리하지만, 10톤 로라만큼의 다짐 깊이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임대 비용과 기간의 현실
장비 임대 비용은 보통 하루 단위로 책정되는데, 1톤급 소형 장비에 비해 10톤 로라는 대형 중장비로 분류되어 임대료뿐만 아니라 현장까지의 운반비(카고 크레인 등 필요)도 훨씬 비쌉니다. 공사 기간이 짧다면 큰 비용이 부담될 수 있고, 반대로 공기가 길어지면 소형 장비로 여러 번 다지는 인건비와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어 결국 10톤 장비를 쓰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도심지 공사라면 소음이나 진동 민원 문제도 고려해야 하는데, 10톤 로라의 진동은 인근 건물에 전달되는 울림이 상당합니다.
침하 문제를 예방하는 현실적인 선택
되메우기 후 침하가 발생하면 나중에 포장을 걷어내고 다시 작업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원청에서 침하를 언급한다면, 무조건 비용을 아끼기보다는 10톤 로라 사용을 고려하는 것이 나중에 발생할 하자 보수 비용을 줄이는 길입니다. 만약 10톤 로라가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공간이라면, 콤비로라를 사용하되 다짐 층수를 얇게 나누어 여러 번 다지는 ‘층다짐’ 방식을 택해야 합니다. 단순히 장비 이름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현장의 폭, 진입로, 그리고 마감 방식에 따른 허용 침하량을 사전에 확인하고 결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좁은 현장에서는 콤비로라가 더 효율적일 것 같아요. 10톤 로라의 무게 때문에 진입이 어려울 수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