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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기계 렌탈, 이거 그냥 사지 말고 빌리는 게 맞는 건가 싶었던 후기

얼마 전에 동네 친구들이랑 집에서 좀 신나게 놀아보려고 노래방 기계를 빌려볼까 했어요. 평소에야 뭐 가끔 코인 노래방 가서 한두 곡 부르고 마는 정도인데, 다 같이 모여서 소리 지르면서 놀기에는 집이 편하잖아요. 유튜브 같은 데 보니까 노래방 기계 렌탈하는 업체들도 꽤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냥 뭐… 앰프랑 마이크 몇 개, 반주기만 달랑 오는 거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알아보니까 생각보다 종류도 많고 뭘 골라야 할지 좀 헷갈리더라고요. 저희는 그냥 친구 몇 명 모여서 하는 거라 아주 거창한 건 필요 없었고, 적당히 쓸만한 거면 좋겠다 싶어서 검색을 좀 해봤어요. ‘노래반주기 렌탈’, ‘무선마이크대여’ 이런 식으로 검색어를 바꿔가면서요. 가격대도 천차만별이었는데, 하루 빌리는 건 뭐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 좀 괜찮은 모델은 더 비싸고요. 저희는 그냥 행사용으로 길게 빌리는 게 아니라서 하루 대여하는 걸로 알아봤어요.

몇 군데 업체에 연락을 해봤는데, 어떤 곳은 ‘무조건 3일 이상’이라고 하거나, ‘설치비 별도’라고 해서 좀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러다가 한 업체에서 하루만 빌려도 되고, 설치비도 포함된 가격이라고 해서 거기로 결정했어요. 핀마이크랑 무선마이크, 스피커, 반주기까지 풀세트로 해서 8만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이거보다 더 저렴한 곳도 있었는데, 후기를 좀 보니 설치 기사님이 불친절하다거나, 장비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가 있어서 그냥 조금 더 주고 믿을 만한 곳으로 간 거죠.

기계가 도착하고 설치하는 데는 한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기사님이 오셔서 꼼꼼하게 다 설치해주시고, 사용법도 간단하게 알려주셨는데, 사실 뭘 그렇게 어렵게 하겠어요. 그냥 전원 켜고 마이크 켜면 되는 건데. 근데 생각보다 선이 좀 많더라고요. 깔끔하게 정리한다고 했는데도 좀 정신없어 보이긴 했어요.

문제는… 제가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노래방 기계가 덩치가 좀 있더라고요. 반주기야 뭐 웬만한 스피커만 한데, 스피커 두 개가 생각보다 커서 집 거실을 좀 많이 차지했어요. 그리고 저희 집이 좀 오래된 건물이기도 하고, 방음이 잘 되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소리가 생각보다 엄청 크게 나가더라고요. 아무리 볼륨을 줄여도 동네에 다 들릴까 봐 계속 신경 쓰이고, 친구들도 밖에서 들릴까 봐 조심스러워하고. 이거 완전 제대로 된 코인 노래방처럼 소리가 빵빵하게 나는 거 있잖아요. 그런 느낌이었어요.

특히 핀마이크가 있다고 해서 빌렸는데, 이게 아무래도 무선이라 그런지 가끔 끊기거나 소리가 작게 들릴 때가 있더라고요. 친구 한 명은 계속 마이크 테스트 한다고 옆에서 삑삑거리고, 어떤 노래는 목소리가 잘 안 들어가서 다시 부르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결국은 그냥 제일 무난한 무선 마이크 두 개만 주로 썼던 것 같아요. 핀마이크는 거의 봉인 상태… 이걸로 노래방 갈까 하다가 집에서 빌린 건데, 뭔가 더 불편한 느낌이랄까요. 다음에는 그냥 진짜 노래방 가는 게 속 편할 것 같다는 생각도 살짝 들었어요.

그래도 다 같이 모여서 몇 시간 동안 신나게 부르고 놀았던 건 좋았어요. 점수는 재미로 보는 건데, 친구들끼리 누가 더 높은 점수 나오나 경쟁하고 그러는 게 은근히 재밌더라고요. 근데 막상 놀고 나서 치우는 게 또 일이에요. 기사님이 오셔서 수거해가긴 하는데, 그래도 테이프 자국이나 선 정리하는 게 좀 귀찮았어요. 장비 반납할 때 보니까, 롯데렌탈 같은 데서도 이런 거 대여해주고 그러던데, 혹시라도 나중에 또 이런 거 빌릴 일 있으면 다른 업체도 좀 더 알아보고, 우리 집 환경에 맞는 건지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 좀 더 자세히 물어봐야겠어요. 그냥 인터넷 보고 덜컥 빌렸다가 집에서 짐만 되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래도 뭐, 한 번쯤은 경험해볼 만은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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