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개인회생 신청하고 나면 뭘 새로 시작하는 게 다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통장도 압류될 수 있고, 뭐 하나 살 때도 좀 조심스러워지고. 근데 집에 정수기가 꼭 필요한 상황이 생긴 거예요. 원래 쓰던 게 고장 났는데, 이거 안 되니까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물 사다 먹는 것도 은근히 돈 아깝고, 끓여 먹기도 귀찮고.
처음에는 그냥 ‘아, 개인회생 중이라 이런 건 안 되겠지’ 하고 포기하려고 했어요. 근데 또 막상 필요하니까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죠. ‘개인회생 가전렌탈’ 뭐 이런 식으로요. 검색해보니 된다는 사람도 있고 안 된다는 사람도 있고, 좀 복잡하더라고요. 어떤 글 보니까 신용도가 너무 낮으면 안 된다는 얘기도 있고, 어떤 회사는 또 된다고 하고.
제일 처음 알아본 곳은 그냥 이름 있는 대기업 렌탈 서비스였어요. 그런데 당연히 안 되더라고요. 개인회생 중이라고 하니 바로 거절당했습니다. 거기서 좀 좌절했죠. ‘아, 역시 안 되는구나.’ 하면서 다른 방법을 찾아봤어요.
그러다 보니 ‘신용회복 지원 상품’이나 ‘회생자 전용 렌탈’ 같은 걸 취급하는 곳들이 있더라고요. 이런 곳들은 일반 렌탈이랑은 좀 다르게, 개인회생이나 신용불량 이력이 있어도 진행 가능한 경우가 있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락을 몇 군데 해봤어요. 사실 ‘설마 되겠어?’ 하는 마음이 반이었죠.
여러 곳 중에 한 군데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처음부터 보증금을 좀 더 내야 한다거나, 아니면 계약 기간이 짧은 대신 월 렌탈료가 조금 더 비싸다거나 하는 조건들이 붙긴 했어요. 제가 신청한 건 필터 교체 주기나 이런 건 일반 상품이랑 똑같은 모델이었는데, 아무래도 신용 상태 때문에 초기 비용이 좀 더 발생하긴 했습니다. 정확한 보증금 액수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대략 10만원 정도는 더 냈던 것 같아요. 이걸로 좀 불안한 마음이 덜어지긴 했죠.
실제로 설치 기사님이 오셔서 설치해주셨을 때도, 제가 개인회생 중이라는 걸 전혀 티 내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그냥 일반 고객처럼 응대해주시고. 기사님은 아마 그런 거 신경 안 쓰시는 것 같았어요. 덕분에 집에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됐고, 일단 큰 산 하나 넘었다는 생각에 안도했습니다.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서 머리가 좀 아팠거든요.
지금 한 3개월 정도 사용 중인데, 필터 교체도 문제없이 잘 오고 있고요. 월마다 렌탈료 나가는 것도 통장에서 자동이체 잘 되고 있어요. 다만, 나중에 혹시라도 다른 가전을 렌탈하게 된다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신중하게 여러 곳을 비교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때도 똑같은 곳에 문의하면 되긴 하겠지만, 그래도 조금 더 좋은 조건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설치 기사님이 고객처럼 응대했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개인회생 때문에 괜히 긴장될 뻔 했거든요.
설치 기사님 덕분에 마음이 좀 편해졌네요. 개인회생 때문에 괜히 걱정이 많았었는데, 그냥 서비스처럼 이용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자동이체 설정하는 거 보니, 혹시 렌탈비용 관리 앱 같은 거 따로 쓰시는 건 아니신가요?
정수기 렌탈, 개인회생 때문에 오히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니 신기하네요. 설치 기사님처럼 일반 고객처럼 응대해주신 게 큰 도움이 됐었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