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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정수기, 구독해서 써보니… ‘이것’ 때문에 고민 좀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얼음 정수기 구독은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저희 집처럼 매일 얼음을 꽤 많이 쓰는 가정이 아니라면, 굳이 구독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해요.

우리 집, 얼음 정수기 구독하게 된 계기

작년 여름이었어요. 집사람이 홈쇼핑을 보다가 ‘이거다!’ 싶었는지, LG 퓨리케어 얼음 정수기를 덜컥 구독하자고 하더라고요. 당시 저희 집은 그냥 일반 냉장고에 있는 얼음틀로 대충 얼려 먹거나, 그때그때 편의점에서 얼음을 사다 썼거든요. 근데 그게 은근히 귀찮은 일이고, 여름에는 얼음이 금방 동나더라고요. 홈쇼핑에서는 ‘이달의 혜택’이라면서 렌탈료 할인에 사은품까지 준다고 하니, 솔깃할 수밖에 없었죠.

정확한 렌탈료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마 월 4만원대였던 것 같아요. 제휴 카드 할인받으면 실질적으로는 3만원 초반대까지 내려갔던 것 같습니다. 초기 설치비는 면제였고요. 렌탈 기간은 3년 약정이었는데, 3년 뒤에는 소유권이 이전된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신세계’였죠

막상 설치하고 나니 정말 편하더라고요.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시원한 물도 나오고, 각얼음이랑 nello크 얼음(이건 덤으로 선택했어요)도 콸콸 나오니 좋았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얼음을 엄청 좋아했어요. ‘아빠, 물!’ 하면 차가운 물이 나오고, ‘아빠, 얼음!’ 하면 얼음이 나오는 게 신기했나 봐요. 주말에 친구들 놀러 왔을 때도 얼음 걱정 없이 음료수 만들어주니 좋았고요. 확실히 이전처럼 얼음틀 얼리거나 사러 다니는 것보다는 편했습니다. 렌탈료가 조금 아깝긴 해도, 이 편리함 때문에 ‘구독할 만하다’ 싶었죠.

엇, 이런 일이? 예상치 못한 변수들

하지만 모든 게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몇 달 지나지 않아 문제가 생겼어요. 어느 날 아침, 정수기에서 ‘웅-‘ 하는 소음과 함께 물이 잘 안 나오는 거예요. 부랴부랴 고객센터에 연락했더니, 다음 날 기사님이 방문해서 점검해주셨습니다. 알고 보니 내부에 작은 부품 하나가 고장 났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무상으로 교체해주긴 했는데, ‘고장 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하나, 기대했던 것만큼 얼음을 많이 쓰지 않는다는 점도 깨달았습니다. 처음 몇 달은 아이들도 신나서 얼음을 자주 먹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시들해지더라고요. 저도 업무 때문에 바쁘고, 집사람도 예전처럼 음료를 자주 만들어 먹지 않게 되고요. 결국 정수기 옆에 있는 얼음통은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버리는 날이 많아졌어요. ‘우리 집은 생각보다 얼음을 많이 소비하는 가정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월 4만원 돈이 좀 아깝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망설였던 순간

사실 1년 정도 지났을 때, 렌탈 계약을 해지할까 고민도 했습니다. 매달 나가는 렌탈료도 부담이고, 얼음 정수기의 ‘얼음’ 기능은 생각보다 잘 쓰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해지 위약금이 꽤 높더라고요. 위약금을 내고 해지하는 것보다, 그냥 남은 기간 채우고 소유권 이전받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렌탈 기간을 짧게 잡을걸 그랬나 후회도 좀 했고요.

그래서, 얼음 정수기 구독, 추천할까?

제 경험에 비춰볼 때, 얼음 정수기 구독은 몇 가지 조건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께는 추천합니다:

  • 매일같이 얼음을 많이 소비하는 가정: 아이들이 많거나, 홈카페를 즐기거나, 술 마실 때 얼음을 자주 사용한다면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집은 처음에는 그랬지만, 결국은 아니라서 후회했어요.
  • 초기 목돈 지출이 부담스러운 분: 정수기 자체를 구매하려면 목돈이 들어가는데, 렌탈은 월 일정 금액만 내면 되니 부담이 덜하죠. 특히 고가의 모델을 사용하고 싶다면 렌탈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 정기적인 관리 및 점검이 필요한 분: 렌탈 시에는 보통 주기적으로 필터 교체나 점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스스로 관리하는 게 번거롭다면 렌탈이 편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 얼음 소비량이 많지 않은 가정: 저희 집처럼 얼음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냥 일반 정수기나 냉장고 얼음 기능으로 충분합니다. 매달 나가는 렌탈료가 아까울 수 있어요.
  • 단기 사용을 원하거나, 주기적인 모델 변경을 선호하는 분: 3년 약정은 생각보다 깁니다. 최신 모델을 계속 사용하고 싶거나, 1~2년 정도만 사용하고 싶다면, 단기 렌탈 상품이 있는지 알아보거나 구매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기계 고장에 대한 불안감이 큰 분: 물론 AS가 되지만, 그래도 렌탈 기간 중에 고장이 나면 불편하잖아요. 고장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다면, 구매 후 직접 수리하는 방식이 더 마음 편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 정수기 vs 얼음 정수기: 딜레마

저희 집은 결국 3년 계약을 채우고 소유권을 이전받기로 했습니다. 위약금 부담도 있고, 이미 렌탈료를 낸 상황이니까요. 하지만 만약 다시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일반 얼음 기능이 없는 정수기로 구매하거나, 아예 렌탈 자체를 다시 고민해 볼 것 같습니다. 얼음 정수기 렌탈은 월 4~5만원대, 일반 정수기 구매는 100만원 초반대(필터 교체 비용 별도) 정도를 생각해야 하는데, 저희 집 사용량을 고려하면 일반 정수기 구매가 장기적으로는 더 경제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렌탈 시 제공되는 사은품이나 할인 혜택은 고려해야 할 부분이고요.

현실적인 다음 단계

만약 저처럼 얼음 정수기 렌탈을 고민 중이시라면, 우선 현재 우리 집의 얼음 소비량을 객관적으로 파악해보세요. 실제로 일주일에 얼마나 많은 얼음을 사용하시는지, 얼음이 부족해서 불편했던 경험이 얼마나 있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있으면 편하겠지’라는 생각만으로는 월 4만원 이상의 지출이 아깝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여러 렌탈 업체의 상품을 비교해보고, 제휴 카드 할인이나 프로모션 혜택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의무 사용 기간, 위약금 규정, 필터 교체 주기 및 비용 등은 꼭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판단에 기반한 것이므로, 모든 상황에 적용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얼음 정수기, 구독해서 써보니… ‘이것’ 때문에 고민 좀 했습니다”에 대한 2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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