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전화 기다리다가 지치는 오후
며칠 전부터 거실에 둔 안마의자가 이상했다. 소리가 갑자기 커지기도 하고, 무엇보다 다리 쪽 마사지볼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렌탈 업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처음 연결되기까지 무려 15분을 기다렸다. 안내 멘트는 계속해서 ‘상담원이 통화 중이니 잠시만 기다려달라’고만 반복했다. 사실 렌탈이라는 게 처음에는 편할 줄 알았다. 소모품도 알아서 교체해 주고, 고장 나면 고쳐준다고 해서 몇 년을 믿고 썼는데 막상 진짜 고장이 나니 대응이 영 미적지근했다. 상담원은 내 잘못은 아니냐는 식으로 묻길래 기분이 좀 상했다. 겨우 30분 넘게 실랑이 끝에 AS 일정을 잡긴 했는데, 기사가 방문하기까지 4일이나 걸린단다. 그동안 거실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이 무거운 안마의자를 보며 한숨만 나온다.
카니발 하이브리드 알아보려다 포기한 이유
안마의자 사건 때문에 머리가 좀 아파서 기분 전환이나 할까 싶어 요즘 관심 있던 카니발 하이브리드 렌트 정보를 좀 찾아봤다. 여기저기 렌트카 가격비교 사이트를 돌아다녀 봤는데, 솔직히 정신이 없다. 어디는 보증금이 얼마라 그러고, 어디는 월 렌탈료가 60만 원대라고 광고를 하는데 막상 연락해보면 보험료니 뭐니 해서 금액이 달라진다. 분명히 같은 모델인데도 업체마다 부르는 게 값인 것 같아서 피로감이 확 몰려왔다. 결국 렌트는 당분간 안 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요즘은 뭐 하나 알아보려면 기본 2~3시간은 인터넷 창을 띄워놓고 있어야 하니, 그냥 마음 편히 차 없이 사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정수기 렌탈의 늪과 현금 지원의 진실
정수기 렌탈을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3년 약정에 월 3만 원대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1년쯤 지나니까 주변에서 정수기 바꾸면 현금 지원을 얼마 준다느니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괜히 나만 손해 보고 사는 기분이다. 얼마 전에 동네 옆커폰 매장인가 어디를 지나가다가 정수기 렌탈 상담도 한다는 문구를 봤는데, 거긴 또 혜택이 다르다고 한다. 이미 약정을 걸어놓은 입장에서 괜히 그런 정보를 찾으면 배만 아프다. 그냥 처음 상담받을 때 제대로 꼼꼼하게 물어보고 계약했어야 했는데, 당장 설치해주겠다는 말에 홀딱 넘어간 내가 바보지 싶다.
사후 관리라는 게 생각보다 복잡하다
최근에는 푸드타파 같은 음식물 처리기도 렌탈로 많이 쓴다길래 살짝 고민했다.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 냄새는 정말 참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마의자랑 정수기 때문에 이미 데인 게 있어서 선뜻 결정을 못 내리겠다. 렌탈료가 매달 빠져나가는 자동이체 내역을 볼 때마다 내가 이 물건들을 사서 쓰는 건지, 아니면 돈을 내고 잠시 빌려서 짐을 늘리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다. AS 기사가 방문하는 날짜랑 시간을 맞추는 것 자체가 직장인에게는 큰 숙제다. 누군가는 렌탈이 편리하다고 하지만, 막상 사후 관리가 안 풀리면 이보다 불편한 것도 없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들
결국 어떤 물건을 렌탈하든 간에 계약서의 작은 글씨를 읽어보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다. 하지만 바쁜 일상 중에 그걸 언제 다 읽고 있나. 오늘 아침에도 정수기 필터 교체하는 분이 다녀가셨는데, 5분 만에 슥 하고 가버리셨다. 내가 물어보고 싶었던 건 따로 있었는데, 너무 빨리 움직이셔서 말을 걸 타이밍조차 놓쳤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렇게 매달 돈을 내고 있는지, 가끔은 그냥 다 해지해버리고 속 편하게 사는 상상을 한다. 물론 실행에 옮기기는 귀찮아서 아마 다음 달에도 똑같이 자동이체 알림을 받으며 지내겠지. 이게 참 아이러니하다.

정수기랑 안마의자 때문에 정말 답답하셨겠네요. 렌탈 업체 상담원 분의 태도도 생각하면 속상하실 것 같아요.
정수기 약정 때문에 헷갈리는 마음, 저도 느껴봐요. 꼼꼼하게 비교하는 게 중요하네요.
정수기 렌탈 때문에 진짜 답답하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 때문에 꼼꼼하게 AS 정책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정수기 필터 교체하시는 분처럼, 정보 탐색하다가 시간 정말 금방 가네요. 요즘은 뭐라도 알아볼 때마다 그렇게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