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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기를 거치기만 하면 왜 게임 핑이 튀는 걸까

공유기 문제인 것 같아서 일단 선을 다 뽑아봤다

며칠 전부터 리그오브레전드를 하는데 계속 핑이 40에서 50ms 사이를 오락가락하길래 신경이 쓰여 죽는 줄 알았다. 처음에는 그냥 일시적인 서버 불안정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낮이든 밤이든 상관없이 계속 그러니까 사람이 은근히 예민해지더라. 결국 참다못해 거실에 있는 KT GIGA UTP 단말기에서 컴퓨터로 이어지는 인터넷 선을 다 뽑았다. 공유기를 거치지 않고 벽면 포트에서 바로 컴퓨터 랜카드로 직통 연결을 하니까 마법처럼 9ms로 고정이 됐다. 이럴 때는 진짜 허탈하다. 그동안 공유기가 내 게임을 방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 원인은 확실해졌는데 오히려 짜증은 더 늘어났다.

집 구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유기를 써야 하는 상황

문제는 우리 집 구조다. 거실에 KT 기가 와이파이 단말기가 있는데, 이걸 통해서 안방에 있는 IPTV랑 내 컴퓨터, 그리고 가족들이 쓰는 스마트폰 와이파이가 다 연결된다. 공유기를 그냥 빼버리면 TV를 볼 수 없으니까 어차피 다시 연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게 참 웃긴 게,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어야 정상인데 왜 굳이 공유기만 거치면 핑이 널뛰는 건지 모르겠다. 100메가랑 500메가 차이인지, 아니면 그냥 공유기 자체가 문제인 건지. 기사님을 불러서 확인해보면 공유기를 바꿔주려나? 아니면 그냥 ‘원래 무선 기반 공유기는 게임할 때 튈 수 있다’는 답변만 듣고 돌아가실까 봐 걱정이다.

펌웨어 업데이트랑 설정 만지다가 지쳐버렸다

결국 어제는 퇴근하고 와서 공유기 설정 화면에 들어가 봤다. 관리자 페이지 들어가서 펌웨어 업데이트 버튼도 눌러보고, 채널도 이리저리 바꿔봤는데 딱히 변하는 건 없었다. 사실 인터넷 복지 할인 혜택받아서 나름 저렴하게 쓰고 있긴 하지만, 이런 사소한 트러블 때문에 매번 시간을 쏟는 게 너무 아깝다. 인터넷 현금 지원받고 가입할 때 사은품 챙기는 것도 좋지만, 결국 나중에 이렇게 골치 아픈 일이 생기면 다 무슨 소용인가 싶다. 공유기 초기화 버튼을 눌러볼까 하다가, 혹시라도 TV 설정 다 꼬이면 주말 내내 고생할 것 같아서 관뒀다.

KT 고객센터에 연락할까 말까 고민만 하는 중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야 할지 정말 고민이다. 일단 핑이 튀는 증상이 공유기 직결 시에는 없다는 건 증명했으니 기사님이 오시면 확실히 뭔가 조치를 해주긴 하겠지. 그런데 예전에 다른 동네 살 때 공유기 교체해달라고 했더니 무슨 대여료가 어쩌고 저쩌고 말이 많았던 기억이 있어서 선뜻 연락하기가 꺼려진다. 요즘은 뽐뿌나 커뮤니티 찾아봐도 기가 와이파이 단말기 성능이 예전만 못하다는 글도 많고, 그냥 사제 공유기를 하나 사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9ms의 안정감을 포기하고 다시 공유기에 꽂았다

결국 고민 끝에 다시 공유기를 연결했다. TV를 봐야 하니까 어쩔 수 없었다. 다시 핑 50ms의 세계로 돌아오니 게임 캐릭터가 0.1초씩 밀리는 게 느껴진다. 내일 다시 선을 뽑아서 직결할지, 아니면 그냥 꾹 참고 쓸지 잘 모르겠다. 해결하려고 달려들면 피곤하고, 그냥 두자니 신경 쓰이고. 인터넷 선 하나 꽂는 게 뭐라고 이렇게 복잡한지 모르겠다. 이 상태로 그냥 며칠 더 버티다가 안 되겠다 싶으면 그때 고객센터에 연락해보든지 해야겠다. 당장은 더 이상 뭘 만지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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